취몽인 2015. 5. 19. 12:26

 

 

 

 

도서관

 

 

 

오늘 걸을 길이 없어

내일 길이라도 걷는다.

 

침묵하는 사람만 가득한

산자락 도서관

 

아카시아 꽃이

산더미로 피었지만

 

안개와 가는 비에 씻겨

벌을 부를 향기도 없다

 

번호 매겨진 책 속으로

오늘을 지우러 간다

 

2015. 0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