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몽인 2015. 11. 30. 17:15

 

파도

 

 

눈이 선했던 고등학생

녀석은 그 때

어슴프레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세월은

밀물인가 했더니

썰물로 다가와

문득 내 앞에 어른으로 서고

 

늙은 가슴에

기쁜 파도가 튀어

눈물 한 방울

활짝 웃는다

 

축하한다. 내 제자.

 

2015.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