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몽인 2018. 3. 27. 11:08

180326

 

 

새벽

 

 

산동네

가지 뻗은

골목 따라 사내들 온다

 

안개인지 먼지인지

앞 가린 길을 헤치며

 

제각기

가슴에는 멍

고개 숙여 덮으며

 

독산동

새벽에는

생계가 널려있다

 

품팔이에 목을 매단

검은 표정 무리 위로

 

저 멀리

푸른 박명이

슬픔들을 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