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詩 읽기
엄마라는 공장 여자라는 감옥/박후기
취몽인
2018. 10. 28. 12:57
엄마
아내
딸
같으면서 너무 다른
여자들
더 늦기 전에
반성을 위해
나도 이 생각들을 적어봐야 할 것 같다
참 먹먹하고 미안한
내 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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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섬
무언가를 참고 있는
엄마를 보면
고요한 섬 같았다
다시 바다로 불려 나가는 파도처럼
엄마 앞에서만 요란한 아버지는
집만 나서면 잔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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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깊이
엄마의 몸은 깊다
너무 깊어서 간혹
엄마의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치기도 한다
아버지와 딸들이 그렇다
대개
딸들만 다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