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 편의점 심야 아르바이트를 고려했었다.
용돈도 벌고(?) 밤새 (심야에는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겠지) 혼자서
책을 실컷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어차피 하는 일이 시원찮으니 부족한 잠은 낮에 잠깐 졸면 될것이고..
그래서 아내에게 슬쩍 얘기를 꺼내봤다.
집안은 발칵 뒤집혔다.
드디어 우리 집 경제가 파산했구나 하고 야단들이 났다.
딸들은 야간 알바를 자기들도 구하겠다고 하고..
아내는 눈물이 그렁그렁...
그렇게 야간 알바 건은 무산되고 말았다.
쩝, 몇 푼 벌고 밤 시간도 알차게 쓰고 싶었는데..
결국 빡빡한 삶이 그 마저도 발목을 잡은 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