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 중세 낡고 낮은 성체에서 한 사내를 죽였다. 낯 선 여자들과 혼음을 하고 죽은 사내가 다시 살아났을 때 서둘러 그를 관속에 집어넣고 마차를 몰아 성을 빠져나왔다. 등장인물은 많았으나 아는 얼굴은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나조차 낯선 이였다. 윤곽이 굵은 사람들 모두 비웃음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 남자건 여자건 완벽한 타자들 속에서 어이 없는 과거의 땅에서의 살인과 섹스 나는 왜 그곳에 갔을까? 누가 나를 데리고 갔을까? 단 하나의 짐작이라면 카프카. 그가 불렀을까? 22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