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 外泊 (1990.8.) 택시는 사정없이 훤히 밝은 여름 새벽을 가로질러 달렸다. 지금보다 더 이른 새벽녘에 모질게 뒷덜미를 잡아채는 졸음과 싸웠던 상흔 으로 커다랗게 둥지를 하나 튼 운전사의 뒷통수를 보며 모돌씨는 카악! 한웅큼의 가래를 목으로 부터 뽑아 차창 밖으로 패대기를 쳤다. 장마끝에 묻어온.. 이야기舍廊/짧은 이야기들 2007.07.06
Freshman과 잠자리 Freshman과 잠자리 ================= 經商論叢 1981.3. 교양과정부 앞의 햇살은 유난히 온화했다. 서편 물리학관쪽으로 비스듬히 서있는 장미 넝쿨에 걸려있는 무지하게 빨간 장미 한송이는 눈에 몹시 거북하다. 태양을 등에 지고 현관 기둥에 기대어 앉았다. 몇개비의 담배가 잠바 안주머니로 부터 풍족히 느.. 이야기舍廊/짧은 이야기들 2007.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