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택詩 17

어떤 포구 기행

어떤 포구기행 두 달째 이 책을 다시 읽고 있다 하루에 한 곳, 어떨 땐 사흘에 한 곳 시인이 떠도는 어느 포구를 등 뒤에서 함께 보는 일 그의 바다는 늘 조용하고 낮고 어슴프레하다 오늘은 시인을 따라 사계포구를 거닐었다 삼방산 아래 곱게 휘도는 바다 좋아하는 형님과 보고싶은 목사님이 사는 그 바닷가 눈을 감으면 그분들의 조용한 웃음같은 파도가 내 발치를 적시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 그만 발을 닦고 돈벌러 나갈 시간이다 제주도 가는 콜이 뜨면 좋겠다 ㅎㅎ 190513

詩舍廊/택詩 2019.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