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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새벽
예전같으면 선물교환 새벽송
같은 일들로 교회에서 밤을 새고
있을 시간인데 뜬금없이 큰딸이
보던 책을 가로채 읽고 있다
시카고심포니의 종신 명예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오리엔탈리즘의
저자 에드워드 사이드가 나누는
음악과 사상 이야기가 재미있다
특히 유태인 바렌보임과 팔레스타인
인 사이드의 기묘한 불일치 또는
불협의 인연과 그벽을 넘어 음악이라는 가치 앞에서 서로를
존경하는 두 거장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그런데 고전음악에 대한 내 부족한 안목이
책을 부드럽게 읽는데 장애가 되어
조금은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