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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너무나 뻔한 갈등 구조와 상투적 픽션이 조금씩 배경만 바꿔 저녁마다 TV 속에서 혼자 떠드는데
사람들은 그 덫속으로 스스로 들어가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한다.
특히 여성분들은...
왜 그럴까? 커뮤니케이션 구조상
입다물고 일방적으로 그 드라마가
펼치는 상황과 메시지를 수용할 수
밖에 없어서일까? 아니면 가상을 가장 효율적으로 즐기는 방법은 가상에서 논리를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일까?
어쨌던 나는 지금 주말연속극의 짜증스런 폭력을 피해 안방에 숨어있다. 아내로부터 이상한 사람이라는 꼬리표를 부여 받은채..
사실 내가 드라마를 피하는 더큰 이유는 그걸 한두번 봤더니 발목이
딱 잡혀 쉽게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혼자 흥분하거나 질질 울거나 했던 몇번의 경험 탓임을 고백해야겠다.
드라마, 값싼 픽션의 무자비한 공격.
예술은 얼마나 그를 부러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