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詩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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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22일 Facebook 두 번째 이야기
취몽인
2012. 5. 22. 23:45
김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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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편다는 것
왼발을 보셨나요
당신의 일생을 힘껏 지탱해온
보통의 오른 발
곁에 선 초라한 친구
내 경우엔
세 살 이후
애물단지로 구박만 받아온
계단을 올라도
그저 따라오르기만 하던
가늘고 비겁한 친구
너만 아니었음 나는
하늘을 날았으리
발목 가는 참 그 친구
하루 종일 어찌 걷다
뜨겁게 앉은 자리
고개 말고 우는 친구
내가 봐도 눈물이 나고
내가 보지 않으면
더 서러운
오그락지
아픈 내 친구
지쳐 주먹쥔 내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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