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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7일 Facebook 두 번째 이야기

취몽인 2012. 10. 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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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전 출근길 지하철 안.
    여고생 셋이 무거운 화구 박스와
    플라스틱 물통 하나씩을 들고
    지하철을 타더니 피곤한 듯
    구석에 모여 쪼그리고 있었다.
    아마도 어느 대학 미대 실기 시험을
    치르러 가는 길이거나 그어 준하는
    미술대회에 참가하러 가는 길일
    것이다.
    물통 속에는 그동안 수도 없이
    반복해 그렸을 상상력 관련
    모범답안 그림들이 여러장
    코팅된채 묶음져 있었다.

    창의력과 상상력 조차 외우고
    반복 연습을 통해 평가하는
    우리네 교육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나마도 치열한 경쟁이 그들
    앞에 놓여있고 그렇게 들어간
    대학을 졸업하고 나오는 디자이너들을 사회는 창의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구박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