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3년 9월28일 Facebook 이야기

취몽인 2013. 9. 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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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탁 위엔
    큰 딸이 내려준 커피 한 잔의
    점잖은 냄새가 흐르고
    안경 머리 위로 젖히고 읽는
    옛날 책 한 권의 묵은 말투
    떠들던 딸들은 제 방으로, 밖으로
    아내는 돌아오는 중이고
    빈 거실엔 거쉬인 혼자 연주 중
    창밖은 기압골에 서둘러 식는 가을
    근심 한 모금 마시고
    다리 쭉 뻗고
    다시 시나 몇 편 읽는 토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