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3년 11월14일 Facebook 이야기

취몽인 2013. 11. 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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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가을을 따라
    친구들을 만나러 고향을 간다.
    명목은 돈벌이 출장이지만
    제사보다 젯밥에 더 마음이 간다.
    느리게 가려고
    일부러 새마을호를 예매하고
    자리에 앉았다.
    기차는 여러 역을 정차하며 달릴 것이다.
    풍경을 보다,
    가져온 하인리히 빌의 소설이나
    김경주의 시를 읽다, 졸다 하면
    내 친구들이 있는 남쪽에 닿을것이다.

    가는 내내 행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