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3년 12월15일 Facebook 첫 번째 이야기

취몽인 2013. 12. 15. 16:09
  • profile
    평정이 깨졌다.
    아무리 틱낫한의 호흡을 해도
    원인 모를 분노가 사라지지 않는다.
    아니지, 원인은 분명하지.
    내일에게 화를 내는거다.
    집요하게 끄집어 내리는 내일에게.
    그놈은 아무렇지도 않게
    꾸역구역 다가오는데
    이 자리에 서서 그놈을
    속수무책 바라봐야 하는
    무력에 화를 내는 것이다.
    결국 내가 내게 쏟는 분노.
    그걸 바라보는 또다른 나.

    잔인한 오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