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마음(홑時調)
퇴색 150605
어느 곳이든 자리 잡으면 그 곳은 곧 낡는다.
때론 소금기 많은 바람이 불고
때론 웃음 띤 햇살이 스며드는 시간의 두께
똑바로 바라보던 눈자위는 시나브로 무거워져
떨어질 것들은 떨어지고 남을 것만 남아
혼자만의 표정이 된다. 더 낡으면 또 떠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