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마음(홑時調)

퇴색

취몽인 2015. 6. 5. 17:11

 

퇴색 150605

 

어느 곳이든 자리 잡으면 그 곳은 곧 낡는다.

때론 소금기 많은 바람이 불고

때론 웃음 띤 햇살이 스며드는 시간의 두께

똑바로 바라보던 눈자위는 시나브로 무거워져

떨어질 것들은 떨어지고 남을 것만 남아

혼자만의 표정이 된다. 더 낡으면 또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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