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전 발표 詩

眉間

취몽인 2016. 12. 15. 15:39



眉間




눈을 감고

문을 열면

쏟아지는 나 아닌 나

눈을 뜨고

바라보면

사라지는 나 아닌 나

가운데

똑바로 선 이

나일 수도 아닐 수도


어디서 오는 지도

어디로 가는 지도

알 수 없는 교차로

스치는 눈동자 하나

모질게

따라가보면

우뚝 서는 빈 마음


삼라가 모여드는

손톱만한 우주여

수 많은 내가 머물다

수 많은 내가 다 떠난

이마 밑

궁륭 속으로

흘러가는 나 아닌 나



20161215 / 한국시조문학 2017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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