眉間
눈을 감고
문을 열면
쏟아지는 나 아닌 나
눈을 뜨고
바라보면
사라지는 나 아닌 나
가운데
똑바로 선 이
나일 수도 아닐 수도
어디서 오는 지도
어디로 가는 지도
알 수 없는 교차로
스치는 눈동자 하나
모질게
따라가보면
우뚝 서는 빈 마음
삼라가 모여드는
손톱만한 우주여
수 많은 내가 머물다
수 많은 내가 다 떠난
이마 밑
궁륭 속으로
흘러가는 나 아닌 나
20161215 / 한국시조문학 2017년 가을호
眉間
눈을 감고
문을 열면
쏟아지는 나 아닌 나
눈을 뜨고
바라보면
사라지는 나 아닌 나
가운데
똑바로 선 이
나일 수도 아닐 수도
어디서 오는 지도
어디로 가는 지도
알 수 없는 교차로
스치는 눈동자 하나
모질게
따라가보면
우뚝 서는 빈 마음
삼라가 모여드는
손톱만한 우주여
수 많은 내가 머물다
수 많은 내가 다 떠난
이마 밑
궁륭 속으로
흘러가는 나 아닌 나
20161215 / 한국시조문학 2017년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