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詩 읽기

느림과 비움의 미학 / 장석주

취몽인 2017. 4. 8. 16:51

 

예전에 읽은 책을 또 빌렸다.

그때도 잘 읽은 것 같은데

왜 똑같은 책을 읽은 줄도 모르고 또 빌렸을까?

 

기억력?

 

굳이 변명하자면 출판사가

책을 너무 잘 만든 탓이라 하고 싶다.

또 하나는

요즘의 내 형편이

장자로 부터 위로를 받고 싶은 탓일 수도 있겠다.

 

다시 읽지만

여전히 아껴가며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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