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2 발표 詩

가을 장마

취몽인 2022. 2. 14. 08:38

가을 장마

 

 

오시길

기다리는 분

오시지 않으리

 

오실 길엔

검은 비 대신 오니

오지 않으리

 

기척은

문 두드려도

기다리는 이 아니니

 

눈물 닦으면 시간도 닦여

문 열어 지나게 하고

 

오시길 기다려도

오시지 않으리

 

마음 길

흠뻑 잠겨서

하마 오지 않으리

 

 

-시조문학 24호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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