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나무
가로로 낮아지는 산
가로로 어는 강
가로로 누운 집들
가로로 눈이 내려
세상은 가로로 쌓이고
가로의 들판에
가로로 뻗은 길
가로로 걸어가는 사람들
가로로 찍히는 발자국
세상은 가로로 흐른다
가로의 세상에
똑바로 미루나무 한 그루
세로로 외로워 말라
너 또한
오래된 가로
좁아서 높아진 꿈
* 세계모던포엠 작가회 16시집 '무시로 그리워지는'
'詩舍廊 > 2021전 발표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팽이 (0) | 2013.01.04 |
---|---|
세렝게티의 그녀 (0) | 2013.01.04 |
누워있는 문들 (0) | 2013.01.04 |
왼쪽이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0) | 2013.01.04 |
갱년기 (0) | 2013.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