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모르고 핸드폰 업데이트를 했다가
저장해뒀던 데이터들이 싹 날아갔다.
전화번호들은 이전에 백업해둔 걸로 살렸는데
사진과 메모들이 모조리 지워졌다.
특히 메모에는 근 일년간 시를 쓰기 위해 모아둔
이미지나 표현, 참고 도서 등이 많았는데
말짱 도루묵이 되고 말았다.
뭐 새로 시작하라는 뜻이겠거니 좋게 생각하려 해도
사용자의 편의를 향상시킨다는
명목으로 사용자의 편익을 강탈해버리는
글로벌 기업의 무책임에 화가 난다.
십여년만에 페이스북을 헤매다
연락이 겨우 닿아 어렵게 저장해둔 죽마고우의 전화번호가
하루만에 날아가 버린건 특히
괴롭다.
업데이트,
또다른 개발 독재의 폭력에 다들 주의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