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기
오백 원짜리
맑은 샘물 한 병 사다 놓고
검은 콩 박힌
백설기 뜯어 혼자 먹는다
다음 달이면
수당 오백만 원 탈 동료가 낸 턱
두 달 공치고
이 달도 빈 면목에게 한 덩이
문이 열리고
점심 드셨어요 눈부신 안부
딱 걸린 끼니
맑은 샘물로 떠밀어 보내고
아,
네, 좀 일찍이요
그새 구겨져
더 하얘진 생계 한 덩이
2013. 8. 19 / 모던포엠 2013년 10월호
백설기
오백 원짜리
맑은 샘물 한 병 사다 놓고
검은 콩 박힌
백설기 뜯어 혼자 먹는다
다음 달이면
수당 오백만 원 탈 동료가 낸 턱
두 달 공치고
이 달도 빈 면목에게 한 덩이
문이 열리고
점심 드셨어요 눈부신 안부
딱 걸린 끼니
맑은 샘물로 떠밀어 보내고
아,
네, 좀 일찍이요
그새 구겨져
더 하얘진 생계 한 덩이
2013. 8. 19 / 모던포엠 2013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