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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요요마...
방문하기로 했던 계획이 모두 취소되고
보낸 메시지들의 무표정을 바라보며
2시간 10분 짜리 연주를 흘리고 있다.
오늘 저녁 아내는 친구 어머니 상가에 갈 예정이고
내일 오후 나는 선배 아들 결혼식에 갈 예정이다.
목숨은 그렇게 끊어지고 이어지며 인사를 요구한다.
반주도 없는 첼로 선율처럼.
10년째 주무르고 있는 시 한 편,
오늘은 거의 절반을 지워버렸다.
무엇이 완성인지를 가늠할 수 없는 가난한 생각.
재주만 주렁주렁 달린 10년 묵은 천박함.
바깥에서 쇠를 자르는 모진 소리 요란하다.
첼로의 굵은 허리가 서걱 베인다.The painting is "Mill on a River" by Claude Lorrain Suite No. 1 in G major, BWV 1007 Suite No. 2 in D minor, BWV 1008 16:34 Suite No. 3 in C major, BWV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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