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明盛藥局

알프로졸람2

취몽인 2013. 10. 26. 01:11

 

 


알프로졸람2 

 




너를 지울 것이다

반드시

자정 넘어 날뛰는

너를


깨어있는 모든 것들은

칼날

바닥을 긋는

칼끝


한 움큼

어둠을 삼키면

일제히 돌아서는 얼굴들

날카로운


지워질 것인가

따갑게 바라보는 섬모들

수 많은 눈동자

그 뒤의 너


다섯 알이면

여덟 배의 망각

너를 지우기 위해서라면

좋다


내가

정녕

만개의 눈을 감고

죽어도 좋다 




2013.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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