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3년 12월6일 Facebook 이야기

취몽인 2013. 12. 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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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쟁이 22개월
    두번째 맞는 송년회를 마치고
    15년 어린 동기와 지난 세월 나누고
    한 밤 지하철 타고 집에 가는 길
    세월은 참 끈적하게 흘렀고
    그새 만난 이들은 참 낯설다

    1호선, 예나 지금이나 괜히
    치열하고 서럽게 여겨지는 전철.

    그 가난한 덜컹거림에 실려,
    앞자리 내 또래 두 사람의 주정에 실려 걱정이 넘치는 내 집, 그 곳에 나란 안심을 배달하러 덜컹거리고 간다.

    지금은 노량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