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4년 1월28일 Facebook 이야기

취몽인 2014. 1. 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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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그랬듯이
    지금 앞에 흐르는 강도
    건너 가 있을 것이다
    건너는 과정이 지난해도
    어쨌던 건넜을 것이다
    그러니
    강물의 깊이와 속도에 질려
    미리 정신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눈을 감고 싶다면
    잠깐 감았다 다시 뜨고
    주변을 살펴
    주러진 나뭇가지라도 찾아 보고
    발목을 강물에 살짝 담가
    나중에 강을 벗어날 때
    발목이 느낄 상쾌함을 미리
    상정해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 전에
    나이처럼 다가온 설날
    이것저것 다 잊고
    가족들과
    실컷 웃어나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