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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첫날.
교회 중등부 아이들과 수련회를 왔다.
양평 어느 시골 마을에서 갖는 외가집 체험.
널뛰기, 떡메치기, 제기 만들어 차기, 연날리기..
우리 어렸을 적 익숙한 놀이들을
요즘 아이들은 돈을 내고 체험한다.
체험이란 단어가 참 슬프다.
경험할 것들은 도처에 있지만
경험할 여유를 주지 않는 어른들.
그 미안함을 상쇄하기 위해 상품화된 프로그램에 아이들을 맡기는 비겁함.
이 시골 마을은 이 프로그램으로 얼마간 돈을 벌테지만 그 나마도 그 수입중 얼마가 이 마을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
왁자한 아이들 뒤로 잔뜩 웅크린 봄이 마른 산 속 깊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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