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전 발표 詩

부러운 힘

취몽인 2015. 12. 8. 13:28

 

 

 

 

부러운 힘

 

 

 

 

길 가

꽃 마른  풀 한 포기

비탈

미소 띤 나무 한 그루

 

참한 것들의 이름을 모른다

외어도 모른다

 

책 속에서 찬찬히

부르는 목소리만 들어도

 

나는 늘 부럽다

 

곰팡내

사이 낭창한 노래

손 끝 벤

갈피 아래 빛나는 울음

 

그 깊은 마음을 도무지 외지 못한다

덮으면 잊는다

 

술잔 들고 흥얼

입 속의 춤추는 그림자만 봐도

 

나는 늘 속상하다

 

 

2015. 12. 05 / 2015, 12.14 수정/2016년 1월 모던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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