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힘
길 가
꽃 마른 풀 한 포기
비탈
미소 띤 나무 한 그루
참한 것들의 이름을 모른다
외어도 모른다
책 속에서 찬찬히
부르는 목소리만 들어도
나는 늘 부럽다
곰팡내
사이 낭창한 노래
손 끝 벤
갈피 아래 빛나는 울음
그 깊은 마음을 도무지 외지 못한다
덮으면 잊는다
술잔 들고 흥얼
입 속의 춤추는 그림자만 봐도
나는 늘 속상하다
2015. 12. 05 / 2015, 12.14 수정/2016년 1월 모던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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