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어떤 깊이

취몽인 2016. 9. 20. 11:39




어떤 깊이




아기와

소와

강아지에게는

까맣고

촉촉하고

그러면서도 투명한

거울이 있다

그 곳에

나를 비추면

슬픔이

속으로 젖는다

그런 것들은 이제

내겐 없는 것

그저

아기와

소와

강아지에게서나

겨우 만날 수 있는

깊고 착한

그런 것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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