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어떤 깊이
아기와
소와
강아지에게는
까맣고
촉촉하고
그러면서도 투명한
거울이 있다
그 곳에
나를 비추면
슬픔이
속으로 젖는다
그런 것들은 이제
내겐 없는 것
그저
강아지에게서나
겨우 만날 수 있는
깊고 착한
그런 것
201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