路祭
일주일에
한 두번씩
길어깨는 목숨을 받는다
지난 밤
여기가 아닌
저기로 가고자 했던
따뜻한 의지는
불의의 속도에 붙잡혔다
찰나의 역사는
그에게도 펼쳐졌을까
어미나
사랑이나
추억 같은 것들
꽃대만 남은 루드비키아
아래는
마른 피와
말 없는 생명 하나
고개 돌려 누웠다
그래도
짓이겨지지 않은 게 어디냐
저멀리 중앙선
붉은 데드마크 한 폭
뻣뻣하게 떠난다
20161102
路祭
일주일에
한 두번씩
길어깨는 목숨을 받는다
지난 밤
여기가 아닌
저기로 가고자 했던
따뜻한 의지는
불의의 속도에 붙잡혔다
찰나의 역사는
그에게도 펼쳐졌을까
어미나
사랑이나
추억 같은 것들
꽃대만 남은 루드비키아
아래는
마른 피와
말 없는 생명 하나
고개 돌려 누웠다
그래도
짓이겨지지 않은 게 어디냐
저멀리 중앙선
붉은 데드마크 한 폭
뻣뻣하게 떠난다
2016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