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좋은 詩 모음

잠깐 / 박목월

취몽인 2019. 10. 14. 10:56




잠깐 / 박목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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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성냥 한 까치의
마른 불길
모든 것은 잠깐이었다
사람을 사모한 것도
새벽에 일어나 목놓아 운 것도
경주에서 출발하여
서울에 머문 것도
타오르는 한 까치의 성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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