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새로운 자유

취몽인 2020. 12. 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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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며칠
소주값이나 벌어보자
남들 다 한다는 주식을 해봤다

남들 다 번다는 돈은 못벌고
눈알 빨개지고
마음만 뒤숭숭해졌다

늘 하듯
책은 읽었으되
마른 바닥에 다 튕겨져 버렸고

언제 뭘
쓴 적이나 있었던가
머리 속이 뻘밭이다

돌이켜보면
이런 일
솔찮이 있었더랬다

입술 꿴 미늘
가느다란 힘에
썩은 내장 뿌리까지 끌려나오던 그런 일


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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