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그때

빠구리

취몽인 2021. 2. 6. 22:23
.
빠구리


1997년
시드니 킹스크로스

북쪽 골목은 걸어가는 나에게
'형님, 빠구리 한번 하고 가시죠'라고 말했던
블랙 프랜즈.

그의 뺀질뺀질한 슬픔이
오늘 왜 새삼 생각 나는지.

빠구리.

그게 왜 남반구에서
씩씩대고 있었는지.

당신은
빠구리를 아시는지

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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