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보청기안양만안구청센터

어르신들, 이제 봄맞이 하러 나오시죠. 안양보청기, 굿모닝보청기만안센터.

취몽인 2022. 3. 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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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던 삼월이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이 삼월의 끝자락에 와서야 저도 일상의 리듬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아침 일찍 사무실에 나와 꽃나무에 물을 주고 음악과 함께 차 한잔, 그리고 시 몇 편 읽는 일로 평상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지난 이십여일, 온 가족이 차례로 코로나에 걸렸고 저는 걸리진 않았지만 덩달아 침잠했었습니다. 보청기센터엔 쇠약한 어르신들이 주로 찾아오시니 혹시라도 누가 될까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 사이 대통령 선거도 있었고 그 결과에 한동안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마다 판단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어쨌든 결과는 나왔고, 또 봄이 왔으니 새 마음을 먹고 앞으로 나아가야겠지요.

어제는 고마운 일이 있었습니다. 오전에 한 신사분이 센터를 찾아오셨는데 어머니가 소리를 잘 못들으시는 것 같아 보청기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 하셨습니다. 아드님은 지금 외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잠깐 다니러 왔다 어머니 난청을 알게되었다더군요. 기본적인 안내를 해드렸더니 오후에 어머니를 모시고 다시 오겠다고 하셨습니다.

여든 중반의 어머니는 청력검사를 해보니 양쪽 귀가 모두 중고도난청의 상태였습니다. 청력검사결과를 본 아드님은 슬며시 뒤로 물러나더니 슬쩍 눈물을 훔치는 것 같았습니다. 멀리 떨어진 타국에서 잠시 돌아와 만난 어머니의 쇠약해진 모습에 마음이 아팠겠지요. 어느 아들이건 어머니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는 일이 슬프고 속상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난청정도가 청각장애등급을 받아 국가지원금으로 한쪽 보청기를 마련할 수 있는 정도여서 그 안내를 드리고 우선 어머니가 보청기에 잘 적응할 수 있을 지를 알아보기 위해 무료체험보청기를 착용해 드렸습니다. 그 와중에도 어머니는 연신 아들이 돈을 너무 많이 쓰지나 않을까 제게 싸게해달라는 말씀을 몇번이고 하셨습니다.

상담을 마치고 센터를 나가시며 아드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블로그 글들을 많이 읽어보고 찾아왔다더군요. 계속 글을 쓰면 본인같이 부모님 보청기 관련 정보를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참 고마운 말씀이셨습니다.

안양만안구청앞에 굿모닝보청기만안센터 문을 연지 어느듯 아홉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모르는 분들이 많아 그동안 근무하는 날이면 하루에 한개씩은 보청기 관련 글을 블로그에 올리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잘 지키지 못한 날도 가끔 있었고 할 말이 없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해왔는데 고객에게서 그런 말씀을 들으니 나름 마음이 뿌둣했습니다. 격려에 힘입어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블로그의 글을 페이스북에도 같이 올리고 있는데 제 페친들은 거의 시인, 화가 등 문화계의 분들이 많아 느닷없는 보청기 이야기에 뜨악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게 제 직업이니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시를 쓰는 사람이지만 밥벌이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