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보청기안양만안구청센터

난청부모님, 보청기만큼 중요한 것이 가족들의 친절한 말입니다.

취몽인 2022. 3. 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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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무력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연일 빈 사무실을 지키느라 좀 지치네요. ㅎㅎ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운동도 새로 시작하고, 책도 좀 가벼운 내용을 읽으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보청기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한 가지 하고 싶습니다.

보청기센터에 찾아오는 고객중에는 노부모와 장년의 자녀가 동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때 혈기왕성하게 지금의 자녀들을 키웠던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제 쇠약해졌고 그 자리를 딸과 아들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연세가 들어 난청이 찾아온 걸 알고 자녀들이 보청기를 마련해주러 오는 일은 참 아름답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보청기센터 원장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연로해서 난청이 온 부모님들은 한결같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십니다. 자신감이 없어보이고 말수도 적습니다. 적극적인 의사표현도 잘 안하십니다. 한편으로는 당신 귀가 잘 안들리게 돼서 자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부모님들에게 자식되는 분들이 건네는 말투가 사나울 때가 많습니다. 물론 난청이 와서 제법 오랫 동안 의사소통이 불편했을 것이고 그러다보니 목소리가 커진 탓도 있을 것입니다. 원장과 상담을 할 때 얼신들이 잘 안들리니까 대답을 잘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옆에서 부모님에게 핀잔을 주는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똑바로 대답하시라. 크게 말씀하시라. 제대로 해야된다. 다 필요한 말이지만 윽박지르는 말처럼 들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부모님들은 더 위축이 돼서 쭈볏쭈볏하시기도 합니다.

물론 안타까워서 하는 행동이겠지요. 자식보다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그런데 난청이 있는 부모님들에게는 이런 거친 말투가 큰 상처가 됩니다. 단순히 보청기를 맞추러 와서 의사소통하는 과정에서의 의기소침을 넘어 나중에 보청기를 착용하고 나서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보청기 적응은 가족들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비싼 돈 들여서 보청기를 했는데 왜 잘 듣지 못하느냐고 핀잔을 하는 가족들도 많다고 합니다. 보청기를 꼈다고 바로 소리를 100% 장 듣게되는 것이 아닙니다. 서서히 적응해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그치면 부모님들은 보청기 착용을 꺼려하게 되기도 합니다.

부모님에게 받은 사랑을 갚겠다는 좋은 마음으로 보청기를 마련해드리고자 한다면 그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표현도 해야합니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보청기를 사드려도 가족들에게서 좋지 못한 소리를 듣게 된다면 부모님들은 차라리 보청기를 포기하고 말 지도 모릅니다.

보청기는 부모님에게 사랑의 표현을 자주 전달할 때 그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