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보청기안양만안구청센터

안양보청기, 보청기 한달무료체험도 적응프로그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몽인 2022. 12. 3. 09:36

안양보청기, 보청기 한달무료체험도 적응프로그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말 아침에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반가운 소식 둘이 기다리고 있네요.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강호 포르투칼에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는 기사를 보고 베란다 창문을 열었더니 첫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눈이 오면 좋습니다. 차가 더러워지고 길이 미끄러워도 하얀 눈이 내리는 것을 보고 맞는 일은 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죽는 날까지 이렇게 철없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잔의 향이 유난히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 늦은 오후에는 한달 전에 보청기무료체험을 시작한 어르신이 오셨습니다. 내심으로는 오늘 오셔서 보청기를 구입하시겠지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처음 가져갔을 때 포장박스를 그대로 들고 들어오시는 것을 보고 아, 구입을 안 하시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어르신은 보청기를 한달 간 착용해봤는데 말소리는 어느 정도 크게 들리는데 명확하지가 않고 오히려 주변 소음이 많이 들려 불편하다 하시더군요.

지난 한달간 어르신의 굿모닝보청기안양만안센터 방문 일지를 보니 처음 착용하고 2주가 됐을 떼 한 번 밖에 오시지 않았습니다. 늘 말씀을 드리지만 보청기는 구입만큼 적응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는 분들에게는 처음 일주일을 집안에서만 4시간 정도, 그 다음 일주일은 역시 집안에서 8시간 정도 착용을 하고 적응을 해야 한다 말씀을 드립니다. 2주가 지난 뒤 보청기센터에 오셔서 그간의 불편 사항을 서로 나누고 피팅을 조정한 후 이부에 나갈 때도 보청기를 착용하도록 권합니다.

그 사이에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처음에는 본인 청력 상태에서 적정 수준으로 증폭될 소리의 75% 수준에서 시작해서 한달 뒤 100%애 도달할 수 있도록 세팅을 해놓습니다. 본인이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보청기가 알아서 매일 소리를 조금씩 키워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난청의 양상은 모든 분들이 다 달라서 적응 기간 동안 소리가 일정 수준이상 커졌을 때 불편을 느끼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면 중간에 다시 보청기센터에 오셔서 불편 사항을 알려주면 소리를 다시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계속해서 내게 맞는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게 보청기센터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르신도 3주차부터 불편을 느끼셨다고 하니 그때 센터를 찾아오셔서 상의를 하고 불편 사항을 개선했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생략된 것이지요. 제가 중간에 체크를 소홀히 한 탓이 큽니다.

어르신은 다른 보청기 브랜드를 한 번 더 체험해보고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겠다 하셔서 보증금을 돌려드리고 보청기를 반납 받았습니다. 그리고 적응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를 드렸습니다. 어르신 입장에서도 한달간 보청기를 무료착용하고 구입을 하지 않으니 좀 미안해하셨습니다만 그건 전혀 미안하실 일은 아닙니다. 체험해보고 최종 판단을 하시라는 것이 한달무료체험의 기본적 목적이니까요. 그저 제 진심을 이해해 주시고 다른 보청기센터에서 충분히 체험을 더 해보신 후 돌아오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만 드렸습니다. 보청기센터 원장으로서 잠깐의 소홀함이 고객에게 불편함을 끼쳤다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제가 많이 죄송했습니다. 또 이렇게 반성하며 한 걸음 앞으로 나가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첫눈도 오고 축구도 이기고, 기분 좋은 주말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