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장마 3
2007. 7. 20
젖은 아스팔트를 따라 바다가 떠난다
불쑥한 여름의 입술과
뒤집힌 누런 강 옆구리를 여미며
푸른 표정을 마음 속에 뿌린다
주섬주섬 눅진한 고샅 추스려
약오른 햇살에 말리며 떠난다
바다 떠나고 나면
바다 끝나고 나면
사람의 길에 떠난 바다 가득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