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날
2009. 1. 15
나의 노쇠함이 나의 의지를 떠나 나를 주장하더니 내가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던 원래의 내 주장이 본의 아니게 나를 내던져 나를 문득 사막 한가운데 슬프게 방치하고야 말았다. 나는 내 사랑을 향해 나의 사랑이 여전히 변치 않았음을 외쳤지만 그들에게 내 사랑은 이미 지난 사랑이 되고 말았고 어쩌면 한 걸음 더 나가 나는 그들에게 사랑과는 거리가 먼 속물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아! 내 사랑은 무엇인가? 나의 속은 어디로가고 메마른 껍질만 남아 나를 조롱거리가 되게 하고 있는가? 나의 외침은 왜 내 가슴만 때리고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주정으로만 남는가? 나의 사랑아, 나의 사랑아, 너는 여전한데 나는 왜 이렇게 피흘리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