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2009. 1. 28
한 걸음도
딛기 전에
새 해를
두 번 맞는다
한 번은
하이칼라로
또 한 번은
묵은 마고자 옷깃으로
한 달에
엿새 모자란
스무닷새 날짜만큼
나이는 간 듯 멈춘 듯
한 때
황금당 일력은
하루 하루가
제법 두둑했는데
한 장에
달랑 시절을 담은
낱장 인생이
모질게 가볍다
한 나절
휘감은 바람
허틋한 세월은
어디로 날아 갔을까
달력
2009. 1. 28
한 걸음도
딛기 전에
새 해를
두 번 맞는다
한 번은
하이칼라로
또 한 번은
묵은 마고자 옷깃으로
한 달에
엿새 모자란
스무닷새 날짜만큼
나이는 간 듯 멈춘 듯
한 때
황금당 일력은
하루 하루가
제법 두둑했는데
한 장에
달랑 시절을 담은
낱장 인생이
모질게 가볍다
한 나절
휘감은 바람
허틋한 세월은
어디로 날아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