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경계
2009. 3. 5
세상 천지에
녹슨 가시 금 그어서
눈 부라리는 꼬락서니를
공연히 찔린 하늘이 뭐라 할런지
눈금 사이
해 묵은 욕심들
부딪히고 덧 밟히는 꼬락서니를
흘깃 보고 돌아가는 파도가 뭐라 할런지
잘린 바다와
푸른 바람의 조우
그 커다란 침묵의 대화 속에
철조망 비린내 자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