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2009. 4. 1
부숴진 축대 옆으로
노란 점처럼 개나리 피었다
발목은 아직 시리지만
바람 사이로 햇발이 성성하니
묵은 주머니에서 손 빼듯
어정쩡하게 피었다
성급한 녀석들
서툰 화장 끝나면
개나리떼 팝콘처럼 터지겠지만
바닥에 스러져 치켜 보아도
주저하던 봄
먼저 코 꿴 놈은 저놈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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