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29(수)
4월이 끝나가고 있지만 날씨는 3월초순 같이 스산하다. 직원들은 아직도 가스 난로를 껴안고 산다.
뉴스는 연일 돼지 인플루엔자 소식으로 호들갑이고 전직 대통령 검찰 소환 소식도 숨가쁘다.
열흘 전 지독한 목감기로 고생을 했었는데 만일 그때가 아니라 지금 감기를 앓았으면 걱정이 클뻔 했다.
돼지 독감 증상이 그때 내가 앓았던 증상과 비슷한게 많았으니까^^
주말에 사무실 이사를 했다. 사흘이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새 사무실에서 일하는 느낌이
난다. 새 사무실은 무엇보다도 큰 길에서 가까워 좋다. 퇴계로 5가, 주소로는 장충동 2가 란다.. 소피텔
호텔 사거리에 있다. 창밖으로 사거리며 멀리 두타 건물등도 보인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길 건너 쌍림
빌딩이 코앞이다. 1990년 첫 직장이던 한일그룹을 그만두고 광고대행사 생활의 첫발을 딛은 대보기획,
그 대보가 쌍림빌딩에 있었었다. 이젠 근무하던 층도 기억이 나지 않는 오래 전 일이지만 왠지 먼길을
돌아 제자리로 돌아 온 듯한 그런 느낌이 창밖 건물을 보면 든다.
그럭저럭 대행사 생활도 20년이 되가는 셈이다.
사무실은 먼저 사무실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쾌적하다. 공간도 나름 정리가 잘 돼 있고 주차도 자리가
지정되어 있어 하루에도 몇번씩 차 빼러 나가는 수고는 덜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하는 출발이지만 마음이 편하지 만은 않다.
직원이 늘어나고.. 그만큼 경영에 부담이 크다. 이 불경기에 어찌 됐건 투자를 확대한 셈이니...
새 마음, 새 각오가 필요할 터인데.. 아직은 힘이 솟진 않는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5월이 오고 사위가 따뜻하지면, 그리고 연두색 새 잎들이 초록으로 바꾸리 무렵이면 새 힘이 솟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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