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을 위한 道는 존재이다
-- 老子
인간이 깊게 생각해야 할 것은 내가 무엇을 행해야 할 것인가이기 보다는
나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이다
--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그대의 존재가 적으면 적을수록, 그대의 삶을 덜 표출할수록,
그만큼 그대는 더 많이 소유하게 되고, 그만큼 그대의 쇠된 삶은 더 커진다.
-- 칼 마르크스
책 본문 앞에 인용된 세명의 목소리가 이 책의 주제를 웅변해 주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가 만든 소유적 실존 양식이 존재적 실존 양식을 압도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진단과 전망이
사회학, 심리학, 신학, 인류학 적 고찰로 이루어지고 있는 책이다.
인류가 소유 만능의 문화와 철학에서 벗어나 사람을 범 인류적 사랑을 실현하는 존재로 거듭나게 하지 않는다면
지구와 인류의 밝은 미래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 대안의 길을 저자는 제시하고 있다.
다분히 마르크적 사회주의 사상과도 맞닿는 프롬의 이상은 동양의 노장 사상과도 상당 부분 통하는 것 같다.
투철한 휴머니스트들이 말하는 인간이 가야할 길
- 생산은 인간의 참된 욕구에 부응해야 하며 경제체제의 요구에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
- 사람과 자연 사이에는 착취가 아닌 협력에 기초한 새로운 관계가 수립되어야 한다.
- 상호 적대감은 연대감으로 대치되어야 한다.
- 모든 사회적 제도의 최고 목표는 인간의 복지를 가져오고 인간의 고통을 저지하는 것이어야 한다.
- 우리가 노력해야 할 방향은 소비의 극대화가 아니라, 인간의 복지를 증진하는 합리적 소비이다.
- 개인은 사회생활에 능동적 동기로 참여해야 한다.
'삶의 내용으로서의 경제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왜냐하면 무한한 성장은 유한한 세계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 E.F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 물질화된 인간의 경제학 / Small is beautiful, Economics as if People Mattered>
'이야기舍廊 > 책과 문화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F. 사강 <독약> (0) | 2010.04.25 |
---|---|
자크 라캉 <욕망이론> (0) | 2010.04.18 |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0) | 2010.04.14 |
전선혜 <15분 스트레칭> (0) | 2010.04.02 |
다치바나 다카시 <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0) | 2010.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