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물을 걷다
2010. 8. 16
칠월말 고지서 같은 휴가길에
무겁게 걷는 생각을 만났다
여름비 부숴지는 호수
시간은 물살을 거슬러 흐르고
비지땀처럼 스며나는 것은
걸어온 길인가 남은 길인가
다 자란 아이들과 함께 걷는
아내의 젖은 어깨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