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16 / 김영승
술에 취하여
나는 수첩에다 뭐라고 써 놓았다
술이 깨니까
나는 그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세 병쯤 소주를 마시니까
다시는 술 마시지 말자
고 써있는 그 글씨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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