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GEO

피라미

취몽인 2011. 9. 29. 16:54

 

 

 

피라미

 

 

 

 

파르르 

느닷없이 던져졌다

 

과도한 응답에 대한 복수

또는 어긋난 과녁으로

 

그늘도 아닌 착지의 코 앞

탁한 물빛의 안부들

 

미늘 없는 빛살들이

비늘 사이사이 꽂힌다

 

파닥파닥

꺼지지 않는 물결의 기억

 

아가미 한 입 마다

바닥은 점점 깊어 간다

 

마지막 갈증을 세고나면

한결 가벼워질 목숨

 

푸스스

또 던져질 것이다

 

 

 

2011. 9. 29

 

 

 

 

 

'詩舍廊 > GEO'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루나무  (0) 2011.11.08
달팽이  (0) 2011.10.19
앵두나무  (0) 2011.09.20
마늘  (0) 2011.09.16
모과나무  (0) 201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