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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12일 Facebook 이야기

취몽인 2012. 10. 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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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얼굴은 화장으로
    가릴 수 있지만
    검은 마음은 웃음으로
    가릴 수 없나보다.

    오래 알아 온 후배가
    며칠 전부터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문자를 해도 답이 없었다.
    혹시 하는 맘에 다른 전화로
    걸었더니 냉큼 받는다.

    보험 들라 할까봐서요.

    어색한 목소리지만 분명한 이유를 댔다.

    그동안 난 그 후배 사업에 도움이
    될 방안을 제시하고 요 며칠도
    그런 용무로 전화를 시도 했었는데
    그 친구는 그런 내 행동조차
    보험을 끌어내기 위한 가식으로
    여겼나보다.

    탓을 할 수는 없다.
    전혀 그런 맘이 없었노라
    말할 수 없으므로.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중
    하나였다.

    먼저 돕고 나중에 도움을 받자.

    하지만 그 조차 부담인 것이다.

    결국 나는 유력한 솔루션 하나를
    오늘 잃은 것 같다.

    보험쟁이 팔개월.
    아주 우울한 위기가 왔다.

    맨땅으로 가야할 때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