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4년 4월11일 Facebook 이야기

취몽인 2014. 4. 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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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편이야 어쨌건
    장모님 팔순을 맞아
    맏딸과 맏사위 노릇하러
    대구로 간다.

    예약이 늦어 KTX 못타고
    본의 아니게 또 새마을호로
    느긋하게 달린다.
    아내와 둘이서 기차를 타본게 얼마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주위는 깜깜한 봄밤.
    저 어둠 속에도 봄꽃들은
    활짝 피어 있을 것이다.
    다만 내 편의 마음이 어두워
    보지 못할뿐.

    주일날 돌아오는 차 시간은
    훤한 대낮이니 봄산과 꽃구경은
    아쉽지않게 할 수 있을것이다.
    아, 또 모르지 그때 또 고속철의
    속도에 속아 눈감게 될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