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새로운 자유

타겟

취몽인 2017. 4. 27. 00:43



타겟

 

 

오십 중반

베이비붐의 거의 마지막 세대

한 때는 386이라 불렸다

전쟁대신

올림픽과 월드컵을 누렸고

졸업정원제 첫 기수이기도 하다

80년 후반 호황기에 사회로 나왔지만

번 돈보다 당겨 쓴 돈이 더 많았던

소비자본의 전위대

IMF로 30% 정도가 절멸하고

남은 이들도 지금은 거의 도태된

그 세대의 한 조각

살 날이 최소 20년 이상 남았는데

할 일은 없는

조락의 미래 앞에 웅크렸다

절반이 빚인 삼십평 아파트에서

취직 못한 자식들과

짜증만 남은 아내와 산다

아직 가처분 소득이 남아있으나

두려움에 소주만 마신다

그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방법은

건강 위협 소구나

슬로우라이프 같은 것

아니면

집요하게 약을 올리거나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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