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오십 중반
베이비붐의 거의 마지막 세대
한 때는 386이라 불렸다
전쟁대신
올림픽과 월드컵을 누렸고
졸업정원제 첫 기수이기도 하다
80년 후반 호황기에 사회로 나왔지만
번 돈보다 당겨 쓴 돈이 더 많았던
소비자본의 전위대
IMF로 30% 정도가 절멸하고
남은 이들도 지금은 거의 도태된
그 세대의 한 조각
살 날이 최소 20년 이상 남았는데
할 일은 없는
조락의 미래 앞에 웅크렸다
절반이 빚인 삼십평 아파트에서
취직 못한 자식들과
짜증만 남은 아내와 산다
아직 가처분 소득이 남아있으나
두려움에 소주만 마신다
그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방법은
건강 위협 소구나
슬로우라이프 같은 것
아니면
집요하게 약을 올리거나
20170427